나이가 30대로 접어들며 수염이 부쩍 많아지고 굵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20대 초중반에는 소위 말하는 자동(전동) 면도기만 가지고도 깔끔하게 수염정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30대에 접어들면서 수동 면도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수동 면도기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는데, 그것은 바로 너무 짧게 자르려고 하다가 유혈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출혈이 발생한 상태에서 출근을 하면 직장 동료들이 가끔 싸웠냐는 농담을 하곤 했다.
게다가 당시 만나고 있던(지금은 아내가 되었다.) 여자친구 마저도 퇴근 후 만나면 아저씨 같다는 치명적인 발언을 하면서 처음으로 수염 레이저 제모를 알아보게 되었다.
보수적인 나는 처음에 "무슨 남자가 제모를 하는가?"라는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내 주변의 남성들은 단지 말을 안하고 있었을 뿐 이미 받고 있는 분들이 50%가 넘어갔다.
그래서 나 역시도 기존에 받고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직장에서 나름 가까운 한 피부과에서 5회권을 끊어보게 되었다.
처음 받은 1회의 기억은 솔직히 엄청 아픈 편에 속했다. 크림 마취가 제대로 되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고통이었다.
그래서 끊은 5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으나,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수염이 초기에 굵어서 고통이 조금 많은 것이고, 횟수가 늘어날수록 괜찮다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선생님을 믿고 고통스러운 5회차 시술을 마쳤다.
5회차까지 받은 시술의 결과는?
예전보다 분명히 수염이 얇아졌으나, 이 결과가 오전에 면도시간을 드라마틱하게 줄여지는 결과로 수렴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추가 5회를 더 끊고 진행하였다.
10회정도 받으니 확실히 수염이 얇아지고 상대적으로 얇았던 수염은 잘 나지 않기 시작하였다.
10회부터는 정말 효과를 많이 보았고, 더욱 깔끔해지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5회씩 끊으면서 어느덧 무려 25회차 시술까지 받게되었다.
그 결과는 과연 어떠할까?
놀랍게도 25회차를 받으니 수염이 거의 없어져서 오전에 면도하는 시간이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수염이 얇으신 분들은 15회 정도 받으시면 깔끔한 인중 및 턱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으실 것 같고, 나같이 수염이 굵은 분들은 최소 20회 정도는 생각하셔야 마음이 편하다.
처음 5회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생각하다가는 고통만 얻고 기대한 결과보다 훨씬 만족스럽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장점과 단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장점 : 수염이 얇아지거나 없어져서 면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 단점 : 완전히 없애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시술 중에 통증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