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80%에 육박한다.
여러분들께서 아는 가장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어떠할까? 워스트저널(WSJ)에 의하면 미국의 대학 진학률은 6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성급한 일반화가 될 수도 있지만, 미국의 사례로 본다면 단순히 대학 진학률로만으로(높은 교육 수준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아닐 수 있다.(상대적으로 낮은 대학 진학률로 더 높은 GD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이며, 소위 말하는 대학교 간판(좋은 대학)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가 생긴 것일까? 이를 살펴보기 위해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기로 한다.
때는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한다. 일제의 해방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족한 시설에 또 한번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필리핀보다도 못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고나서 약 70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다. 삼성과 같이 글로벌 기업까지도 탄생시키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이를 '동아시아의 기적' 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는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식을 기반으로한 기술 수출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 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여기서 엄청나게 짧은 기간에 경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배경으로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학구열이고, 이러한 문화가 현재까지 지속되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 이라는 문화가 정착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럼 사회에서 보이는 학연은 어떠할까? 안타깝게도 여전히 존재한다.
피라미드 구조의 형태를 갖춘 회사에서 특히 위로 올라갈수록 심각하다. 심지어 같은 고향을 편애하는 지연, 요즘은 군대에서의 인연까지(해병대, KATUSA 등 특수 조직) 편애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소규모 조직을 구성하는 이른바 카르텔을 형성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라고 본다. 즉, 조금이라도 더 보장된 인원이 변수를 만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고 점치기 때문인 것이다.
아주 전적인 예로 고차원의 일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가정해본다. 그리고 여기에 A와 B라는 사람이 존재한다. A는 소위 말하는 성적이 높아야 하는 대학교 출신이고, B라는 사람은 잘 들어보지 못한 대학교 출신이다.
여기에서 이 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인사담당자가 고차원의 일을 맡기기 위해서 고려해보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학습을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 지를 평가하지 않겠는가?
지연과 밀연(군대의 인연 ㅋㅋ) 등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이라도 검증된 인원으로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예전부터 기업 총수 혹은 그 자녀의 대학 부정 입학 의혹이 정말 많았다. 정말 그런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노력에 의해 입학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이들이 왜 대기업 총수 혹은 그 자녀들은 소위 말하는 학벌이 좋은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다. 하지만 그 이유는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대기업 총수나 그 자녀의 경우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따라서 이런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여러가지 배움 등에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이들보다 배울 기회가 많은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청춘에 평범한 이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면 이들은 오로지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활용에 우위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보면 어쩌면 당연하다.
학력과 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과거에는 소위말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기업, 좋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보편적이었고, 보통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나 직종에서 일하면 돈이 많이 따라오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다. 유명한 유튜버 혹은 다른 매체의 인플루언서들에게 높은 학력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 본인의 개성을 가지고 그것을 상품화 시킬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따라서 반드시 공부를 통해 성공하는 길이 아닌 변화하는 세상의 트랜드와 본인의 개성을 접목하여 마케팅하여도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결론을 요약하면 아래 세줄로 요약할 수 있다.
1. 보편적인(대중적인) 시각에서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은 본인의 평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2. 한 집안의 경제력과 학력은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3. 최근 학력 없이도 본인의 개성을 극대화하여 이를 상품화가 가능한 직업이 많아 반드시 학력과 부가 비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본인에게 전혀 맞지 않는 길이나, 남들이 이야기하는 길을 반드시 따라갈 필요가 없다. 즉, 반드시 대학교 간판만으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대학 간판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이든 본인을 마케팅하여 성공한 사람이든 부를 축적하기 위한 '학습' 에 매진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결국, 학창시절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조금 덜했더라도 나중에 남들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어떠한 '학습' 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